국제일반
‘中서 빠진 거 美서 메웠다’…페라가모 상반기 매출 20% 증가
뉴스종합| 2022-09-07 10:15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중국에서 2분기 매출이 둔화했는데도 거둔 실적이다.

6일(현지시간) 페라가모가 내놓은 상반기(1~6월) 실적 보고서(6월 30일 현재)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6억3338만3000유로를 기록했다. 고정환율을 기준으로 했을 땐 1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44.7% 오른 9500만유로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엔 6600만유로였다. 로이터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8300만유로를 예상했었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보면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북미 매출은 1억8812만4000유로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유럽은 매출은 1억3593만4000유로다. 비중은 21.5%다.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2억1786만7000유로) 비중은 34.4%다. 전년 동기의 42.9%에서 줄었다.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페라가모의 지역별 매출 현황 비교 [페라가모 홈페이지]

마르코 고베티 페라가모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과 지역에서 강점을 구축하기 위해 변동성 있고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염두에 두고 하반기에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헐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오드리 햅번 등 스타가 신었던 구두로 명성을 쌓은 페라가모는 최근 젊은층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고베티 CEO는 지난 5월,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매장도 손보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매출은 23억유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는 2021년 매출액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로이터는 페라가모가 인터넷에서 입지를 확보하려고 지난달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와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고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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