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스타벅스 창업자 슐츠 “절대 다신 CEO로 복귀 안 해”
뉴스종합| 2022-09-08 08:01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하워드 슐츠(왼쪽)가 7일(현지시간) 후임 CEO로 지목된 랙스먼 내러시먼 래킷벤키저 CEO와 CNBC에 동반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CNBC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69)는 7일(현지시간) “다시는 최고경영자(CEO)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후임 CEO로 스타벅스 이사회가 지목한 펩시 출신 유통 전문가 랙스먼 내러시먼을 옆자리에 두고 방송에 나와 한 말이다.

앞서 전문 경영인에게 CEO를 맡게 하고 얼마 뒤 본인이 CEO로 복귀하길 두 차례 하면서 36년간 CEO를 세 번 했던 그가 네 번째 CEO직은 수행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슐츠 CEO는 이날 CNBC에 내러시먼과 함께 출연, ‘스타벅스를 떠나 새 CEO를 임명하곤 효과가 없자 다시 돌아오길 두 번 했는데 이번엔 뭐가 다른가’라는 질문에 “적임자를 찾았기 때문에 난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슐츠 CEO는 1986~2000년 CEO로 일하다 2선으로 물러났는데 2008~2017년 다시 CEO를 맡았다. 또 케빈 존슨 전 CEO가 은퇴하자 올해 4월 임시 CEO로서 스타벅스 경영 전면에 또 한 번 나서게 됐고 이제 내러시먼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내러시먼은 다음달부터 스타벅스에 합류해 슐츠 CEO와 함께 일하고, 내년 4월 본격적으로 CEO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컨설팅 업체 맥킨지, 펩시를 거쳐 현재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 레킷벤키저의 CEO다.

[로이터]

슐츠 CEO는 첫 컴백했던 2008년과 달리 스타벅스에 대한 수요가 역대 최고이고, 중국에서 상당한 위치를 점하는 등 회사가 성장해 이전과 다르다는 점을 언급, “랙스먼이 여기에 있고, 그를 지원할 것”이라며 “스타벅스를 이끌 세계 최고의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슐츠 CEO는 내러시먼과 함께 매장 점검을 해 본 결과, 그가 고객과 정서적 연결 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CNBC는 슐츠 CEO가 2016년 퇴임을 발표할 땐 스타벅스 주가가 두 자릿수 급락했는데 내러시먼의 CEO 지명 발표 땐 큰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내러시먼은 ’실제적인 스타벅스 CEO 역할을 내년 4월까진 넘겨받지 않는 특이한 일을 하게 되는데 배경이 뭐냐’는질문에 “슐츠와 함께 생각해 낸 건데 손익계산서도, 예산도 없고, 내게 보고하는 직원도 없는 자유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6개월간 회사 문화를 깊게 이해할 독특한 기회라고 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13일 투자자의 날을 개최,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CNBC는 이런 재창조 계획은 슐츠 CEO가 다듬은 것이라고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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