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포항·경주 태풍 피해지역 복구 ‘구슬땀’…자원봉사자, 군인 등 추석 연휴 반납
뉴스종합| 2022-09-12 18:10
포항 대송면 지역에서 군인 등이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포항·경주)=김병진 기자]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경북 포항·경주 등 피해지역에서는 수재민과 자원봉사자 등이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도 태풍 피해가 가장 큰 포항과 경주에서는 공무원, 군인, 소방대원, 경찰관, 자원봉사자, 의용소방대원, 자율방재단 등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지난 7일부터 6일째 누적인원 3만5000여명의 인력과 백호우, 덤프트럭, 양수기 등 57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광범위해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 지역의 경우는 대송면 제내리에서만 1100여세대 중 90%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못쓰게 된 가재도구 등 1만톤에 달하는 생활쓰레기가 발생했다.

특히 장기면과 구룡포읍, 동해면 등에도 태풍 당시 400~500㎜의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가 소하천 등의 지형이 바뀌고 해안가에는 백사장을 뒤덮을 정도로 해양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국적인 자원봉사자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기다린다"며 "태풍피해의 조속한 복구로 포항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2일 의용소방대원 60여명이 경주 문무대왕면 소재 상가와 양식장을 찾아 침수피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경주시 제공]

경주 지역은 태풍 피해 조사반을 편성·운영해 신속한 피해조사 및 복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민의 일상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날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해 시 직원 및 지역 봉사단체 300여명은 내남 전포마을과 불국 진티마을 피해현장에 투입돼 복구에 힘을 보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내남 이조·안심, 불국 진티마을, 문무대왕 호암·용동, 암곡 왕산마을 등의 주택·상가 침수 현장, 하천범람 및 제방유실, 비닐하우스 침수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주 시장은 "자원봉사자와 중장비 업체, 공무원 등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명절 이후로도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 항구적인 복구를 추진 하겠다"고 전했다.

경북도의회도 배한철 의장, 박용선 부의장, 이칠구 의회운영위원장, 박승직 건설소방위원장, 포항․경주지역 도의원들은 추석연휴기간 동안 태풍피해지역을 찾아 피해복구현황을 살폈다.

지난 9일과 12일 이틀동안 도의회사무처 직원 50여명은 포항 동해면·대송면 일원 및 경주 건천읍·내남면 일원 피해지역을 찾아 신속한 복구에 힘을 더했다.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은 "추석 연휴기간임에도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지원에 힘쓰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의회사무처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위임국도 14호선 응급복구 모습.[경북도 제공]

도는 지금까지 포항과 경주 등은 아파트와 주택, 상가·공장, 도로, 교량 등 8016곳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3933곳에 대해 응급복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전 피해를 입은 1만9563가구와 상수도가 단수된 3만5300가구에 대해서도 각 99,9%, 99.2%의 복구율을 보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과 경주를 지원하기 위해 도와주고 있는 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태풍 피해를 극복하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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