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기상어 뚜루루~” 무한 반복 고문 당했다 주장했던 수감자 돌연사
뉴스종합| 2022-09-15 12:51
교도소에서 사망한 존 바스코. [AP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아기상어’ 동요를 반복해서 듣는 등의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던 미국의 한 교도소 수감자가 돌연 사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약 밀매 혐의로 수감돼 있던 존 바스코(48)가 지난 11일 오전 3시50분께 미국 오클라호마주 교도소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그는 4시6분께 사망했다.

교도소 대변인은 “교도관들의 가혹행위(불법행위) 징후는 없었다”며 “수사관들은 바스코의 약물 과다 복용 가능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코는 별도의 사건으로 지난 2019년 수감돼있던 당시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벽에 매달려 ‘아기상어’를 4시간 동안 큰 소리로 반복 청취하는 고문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던 수감자 중 한 사람이었다. 함께 소송을 제기한 또 다른 수감자도 굴욕적인 자세로 ‘아기상어’를 3~4시간 동안 들으며 매달려 있었다며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범죄 혐의를 받은 교도관 한 명이 퇴직했으며 두 명의 구치소 관리자가 해고됐다.

바스코의 변호를 맡았던 캐머런 스프래들링은 이번 사망 사건에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고 밝히며 교도소 측에 현장 보존을 요청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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