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번엔 ‘룰루레몬’ 창업주 동참 야생보호 위해 7600만弗 기부
뉴스종합| 2022-09-16 11:57
고급 요가복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룰루레몬의 창업주 칩 윌슨(오른쪽)과 아내 서머의 모습이다. [칩 윌슨 홈페이지]

고급 요가복으로 시작해 명성을 쌓은 캐나다 운동복 전문업체 룰루레몬의 창업주가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7590만달러(약 1061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룰루레몬 창업주 칩 윌슨(67)과 그의 아내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州)의 야생 지역 보호를 위해 그들의 재단을 통해 이같은 액수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액수는 캐나다 부호의 기부 가운데 가장 크다.

이 주는 독일과 프랑스를 합친 것보다 땅이 넓다. 온화한 열대우림과 해안선은 물론 눈 덮힌 산, 사막지대까지 있다. 송유관과 액화천연가스(LNG)관 건설을 놓고 환경보호주의자와 개발론자간 첨예한 대립이 벌어져 온 지역이기도 하다.

윌슨은 인터뷰에서 이 돈은 BC주 공원재단이 산림을 구입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광업과 임업권을 환매해 얻어지는 대규모의 땅은 토착민 단체가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공원으로 바꾸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윌슨의 재산은 58억달러로 추산된다. 대부분 그가 갖고 있는 룰루레몬의 지분 9%에서 파생한 돈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는 캐나다의 13번째 부호다.

윌슨 부부는 BC주의 땅과 물의 25%를 보호하려는 BC주 공원재단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정부, 기업 등의 기부금을 희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윌슨은 LNG와 같은 캐나다의 에너지는 야생동물과 자원을 보호하는 데 쓸 수 있는 수십억 달러를 벌 수 있다고 언급, “자원개발이 야생보호와 모순되는 삶을 살 필요가 없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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