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우크라 “63억 러軍탱크 주인 연락달라” 조롱, 퇴각 때 버렸나
뉴스종합| 2022-09-20 14:11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퇴각하며 T-90M도 방치한 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군의 최신형 주력 탱크다. 가격은 한 대당 약 63억원으로, 러시아군도 100대 정도만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최신 러시아 탱크 T-90M이 완벽한 상태로 하르키우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 탱크의 주인은 우크라이나군에 연락하길 바란다"며 "(주인은)백기를 들어 신원을 밝혀달라"고 조롱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탱크 내·외부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탱크를 덮은 천에는 흰색으로 알파벳 'Z'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러시아군을 의미하는 표식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앞서 미국 군사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했던 하르키우 지역 대부분을 우크라이나가 되찾았고, 이곳에서 철수한 러시아군 다수는 귀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남부와 동부 영토를 해방하고 수복하려는 전투에서 전반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지난 11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하르키우 주민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자전거를 훔쳐타거나 민간인 복장으로 옷을 갈아입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망쳤다"고 했다.

주민 올레나 마트비엔코는 "그들은 그냥 소총을 땅에 떨어뜨린 채 갔다"며 "21세기에 우리가 이런 일을 겪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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