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 사이 지원 근거 법·조례 제정
시, 출산·양육 등 청소년부모 지원 추진
‘부모에도 나이가 있나요!?’ 포럼 안내 포스터.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서울시는 23일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부모에도 나이가 있나요!?’라는 주제로 청소년부모 권익증진 포럼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청소년부모는 부모 모두 24세 이하인 청소년 부부로, 이른 나이에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부모의 61%는 학업이나 직업 활동을 하지 않고, 가구의 월 평균 수입도 100만원 이하가 53%에 달하는 등 경제적으로 열악하다.
그동안 이들을 지원할 근거법률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지원책이 없었다. 최근 청소년부모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됐고, 서울시도 청소년부모에 대한 출산, 양육, 교육, 주거 등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을 시작했다.
청소년부모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의 일환인 이번 포럼은 청소년부모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지원모델 발굴에 필요한 심층적 논의를 위해 마련되었다.
포럼은 총 2부로 진행되며, 1부에서는 청소년부모의 생활실태와 지원정책에 대해 성정현 협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청소년부모 당사자인 안지현 씨를 비롯해 서울시 가족다문화정책팀, 국회 입법조사처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공공, 민간, 외국의 지원 사례에 대해 유미숙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국장과 서울시 가족다문화담당관 등이 향후 청소년부모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럼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이어지며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이 그동안 정책 사각지대에 있던 청소년부모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어 양육·학업·취업을 병행하는 청소년부모가 안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