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미국 복권 사상 3번째 규모 당첨금으로 화제가 됐던 13억37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 잭팟 주인공이 당첨 확인 5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복권 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 당첨자를 낸 13억3700만달러짜리 메가밀리언 1등 복권 1장의 공동 소유자 2명이 이날 일리노이주 복권국을 방문해 당첨금을 수령했다. 이들은 현금 일시불 수령 방식을 선택해 7억8050만 달러(약 1조900억원)를 지급받았다.

일리노이주 복권국은 “당첨 복권의 공동 소유자는 지난 7월, 잭팟이 터지면 당첨금을 나누기로 하고 복권을 구매했다”며 두 사람이 함께 와서 당첨금 지급 청구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행운의 복권이 판매된 데스플레인스의 스피드웨이 주유소 측에도 50만 달러(약 7억원)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해롤드 메이스 일리노이 복권국장은 “두 사람은 당첨 확인 직후부터 최근까지 수주동안 법률 전문가·재정 전문가 등과 함께 당첨금 청구 절차 및 관리 문제를 논의했다”며 이들은 예상치 못했던 거액의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복권국은 “당첨자들이 익명을 선택했기 때문에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며 다만 이들이 매우 기뻐하며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을 느끼는 듯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일리노이주 포함 최소 16개 주에서 복권 1등 당첨자의 신원이 익명으로 보장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메가밀리언 복권은 당첨번호 5개와 메가볼 보너스 번호 1개 등 총 6개 숫자를 다 맞혀야 1등에 당첨되는 구조로, 당첨 확률은 3억2500만분의 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