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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다음 주엔 美부통령 만나 ‘대만해협’ 등 논의
뉴스종합| 2022-09-24 09:52
영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만나는 등 정상외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영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에는 방한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는 등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관련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해 윤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동맹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7일 예정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25일부터 일본을 방문한다.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계기로 역시 일본을 찾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도 예정돼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29일 하루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미 고위당국자는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 예방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 대만해협 평화·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양국 간 더 확대되는 경제·기술 협력과 지역·글로벌 현안도 논의한다”고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한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에 핵심축임을 확인하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구상하는 동맹의 비전, 한반도 밖의 글로벌 과제까지 다루는 더 확대된 동맹에 대해 논의할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선 “어떤 예측도, 발표할 내용도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철통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가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명확히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도발과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 핵 긴장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는지 명확히 밝혔고 부통령도 이런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지를 묻는 질문에는 “더 발표할 일정은 없다”며 “부통령이 방한하는 이유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의 동맹과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부통령은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어하며 그게 이번 방한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 일본과 대만문제를 비중 있게 다룰 것임을 예고해 주목된다.

그는 “미국이 대만문제를 접근하는 방식 중 하나는 파트너 및 동맹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도 당연히 대만에 많은 이해관계가 걸려있고, 우리와 동맹의 입장이 매우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낮은 여성 고위급 인사 비중 등 성평등 문제를 얘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부통령에게 중요한 현안이라 일부 회담에서도 제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29일 예정된 해리스 부통령과 한국 여성 간 성 평등을 주제로 한 간담회와 관련해선 “한국의 선도적인 여성 지도자들로부터 듣는 이야기가 부통령에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한국 내 이 문제를 부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미 부통령의 방한은 2018년 2월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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