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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정상외교 내조…미술관 관람·참전용사 방문
뉴스종합| 2022-09-24 14:47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순방 기간 단독 일정들을 소개했다. 김 여사가 미국 뉴저지주 ‘참전용사의 집’을 찾아 노병을 만난 모습. [대통령실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3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순방 기간 단독일정을 소화해가며 정상외교 지원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가 순방 기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윤 대통령과 별도로 소화해 온 일정을 소개했다.

먼저 김 여사는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와 함께 국립미술관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풍경 화가 그룹의 작품을 본 뒤 “캐나다는 넓은 영토만큼 그림에 등장하는 풍경도 각양각색”이라며 “여기에 우리나라 산세를 담백하게 담은 수묵 산수화를 전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미술관 관계자는 “마침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이를 계기로 한국과 전시협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원주민 작품 전시관에서 원주민과 비원주민의 작품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다양한 문화를 애써 융합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캐나다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관람을 마친 뒤 트뤼도 여사에게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며 인사를 건넸고, 트뤼도 여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순방 기간 단독 일정들을 소개했다. 김 여사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와 국립미술관을 찾은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이어 참전용사 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6.25전쟁에 참전했던 제시 셰네버트 씨를 만났다.

올해로 100세인 셰네버트 씨는 역시 6.25전쟁에 참전한 오빠를 따라 간호병으로 입대해 1951년부터 의정부의 야전병원에서 복무했고 1976년 간호장교로 전역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 자유를 위해 참전해주신 여성 간호장교님이 계신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반드시 다시 한국을 방문해 당신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셰네버트 씨는 김 여사를 안으며 “이렇게 먼 곳을 찾아줘 오히려 내가 더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미국 방문중인 지난 21일에는 뉴저지주의 ‘참전용사의 집’을 찾았다.

1986년 문을 연 참전용사의 집은 참전 군인과 가족을 위한 요양시설로 6.25전쟁 참전군인 등 4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노병들을 만난 김 여사는 “저의 할아버지도 여러분과 같은 6.25전쟁 참전군인이었다”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한국은 많이 발전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여사도 김 여사의 참전용사의 집 방문시간에 맞춰 동행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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