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지지율 상승에도 美 민주당 지지자 56% 바이든 재선 출마 반대
뉴스종합| 2022-09-26 09:04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23일 워싱턴에서 민주당 전국 위원회 한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 바이든(80)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민주당 지지자 절반 이상은 고령의 그가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의사가 있지만, 최종 결정은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만일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 도전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뚜렷한 유력 주자 없이 예비 후보가 난립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9월 18~21일 전국 100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후보로 지명되어도 좋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

전체의 56%는 바이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민주당 후보로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방영된 CBS 인터뷰에서 재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처음부터 말한 대로 내 의도는 출마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이 내 확고한 결정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기밀문서 취급, 금융사기·선거 개입 의혹 등으로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들의 47%는 2024년 대선 후보로 선호한다는 답변을 했다. 트럼프가 아닌 다른 대선 후보가 지명되어야한다는 응답은 46%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대권 선호도 지지율은 2년 10월 조사에서 67%로 높았던 데서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의혹과 관련해 기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재대결을 벌일 경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48%)이 트럼프 전 대통령(46%)보다 살짝 높았다. 다만 유권자로 등록한 응답자 사이에서는 이 트럼프 전 대통령(48%)이 바이든 대통령(46%)을 역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39%였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53%였다. 지지율은 올해 실시된 WP-ABC 공동 여론조사 중 두번째로 낮은 것이다. 직전 조사인 4월 지지율은 42%였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월24일 지지율은 37%로 가장 낮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참여한 등록 유권자의 47%가 공화당을, 46%는 민주당 후보를 각각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월 선거에서 상하원의 장악력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의회 전문 대체 더 힐은 1946년 이후 중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길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14석, 50% 미만일 경우에는 38석을 각각 하원에서 잃었다고 보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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