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소행성 지구 충돌 막아라” 천문硏 다트우주선 충돌순간 포착
뉴스종합| 2022-09-27 15:16
다트 탐사선 충돌 전후 촬영한 영상. 1번은 충돌 직전의 소행성 디모포스, 2-6번은 충돌 직후 먼지가 분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소행성 방어 실험 모습 순간이 국산 망원경으로 포착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으로 NASA 다트 탐사선의 소행성 디모포스 충돌 실험 현장을 포착했다. 관측 결과 충돌 직후 소행성 표면에서 먼지가 분출되는 모습(dust plume)을 확인했다.

다트 우주선은 9월 26일(현지 시간) 오후 7시 14분 근 지구 쌍 소행성(near-Earth binary asteroid)인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 소행성 디모포스(Dimorphos)에 충돌에 성공했다.

다트 우주선의 임무는 운동역학 충돌체를 인공적으로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상 천체의 질량과 구성성분, 내부 구조 등 세부 자료를 조사해 실제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긴급 상황에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트우주선 충돌.[NASA 존스 홉킨스 APL]

다트는 우주선 본체가 운동역학 충돌체로 직접 소행성에 충돌하기 때문에 충돌 이후 나타나는 변화를 직접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천문연은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 레몬산천문대 1.0m 망원경, 소백산천문대 0.6m 망원경,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 0.5m 망원경 등을 이용해 디모포스의 궤도 변화를 조사 중이다. 충돌 후 약 2주간은 먼지 분출 등으로 지상망원경을 이용한 궤도 변화 산출이 어려우므로 이후 집중적으로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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