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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송가은 vs 김효주·이민지…하나금융챔피언십서 韓美 투어 자존심 대결
엔터테인먼트| 2022-09-28 09:18
박민지(왼쪽)와 김효주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대규모 총상금이 걸린 무대서 한국과 미국 양대 투어 간판스타들이 자존심을 건 샷대결을 펼친다.

오는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되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총상금 최고액인 15억원,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이 걸려 있다. 각종 포인트도 메이저대회 급으로 주어져 우승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년 연속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는 KLPGA 투어 간판 박민지가 출격한다.

지난해 6승으로 투어를 평정한 박민지는 지난 18일 끝난 메이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해도 4승을 휩쓸었다. 상금 1위(10억4858만원), 대상 포인트 2위(514점)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가 이번 대회서 정상에 오르면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579점)을 위협할 수 있다.

올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포함해 14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유해란도 우승 후보다. 상금 2위(7억1658만원) 유해란이 시즌 2승째에 성공하면 역시 박민지를 바짝 추격할 수 있다.

송가은 [KLPGA 제공]

디펜딩챔피언 송가은은 2년 연속 정상을 노린다. 송가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당시 세계랭킹 7위였던 이민지(호주)를 연장서 제압, 데뷔 첫 우승을 화려하게 신고했다. 이 우승을 발판으로 신인왕까지 거머쥔 송가은은 올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 이어 시즌 2승과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송가은은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방어전이다. 생일처럼 설렌다”며 “늘 하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국내파에 맞서는 해외파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효주와 이민지, 지난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나선다.

김효주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국내 대회에서 팬들을 만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때 목 근육 담 증상에 시달린 가운데 공동 11위에 올랐던 김효주는 “담 증세가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다 낫지는 않았다. 저와 팬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서 티샷하는 이민지 [KLPGA 제공]

올시즌 LPGA 투어 2승으로 올해의선수와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민지는 메인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지난해 연장전 패배 설욕을 노린다.

한편 2005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해 온 홍란(36)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 홍란은 정규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고, KLPGA투어 최초로 1000라운드 출전 기록도 보유했다. KLPGA는 대회 기간 홍란의 은퇴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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