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러, 합병 우크라 점령지와 크림반도 묶어 관리…‘크림 연방관구’ 신설 계획”
뉴스종합| 2022-09-28 13:25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전 사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영토로 합병할 경우 지난 2014년 일찌감치 강제 병합한 크림(우크라이나명 크림)반도와 합쳐 새로운 연방관구를 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이날 러시아 합병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 등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한데 묶어 ‘크림 연방관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크림반도 병합 직후 크림 연방관구를 설치했다가 2016년 크림반도를 남부연방관구에 편입시키면서 이를 폐지한 바 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합병을 계기로 이를 부활시켜 우크라이나 점령지 관리 등에 활용하려는 것일 수 있다.

베도모스티는 크림 연방관구를 관할할 전권대표로 강경 국수주의자로 알려진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전 사장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부터 로고진 전 사장을 크림 연방관구 전권대표로 임명하는 방안과 관련한 결정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러시아 합병 주민투표를 둘러싼 러시아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크림 연방관구 신설이 필요하며, 새로운 점령지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정치적 실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새 연방관구를 설치하게 된다면 크렘린궁 차원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새로운 국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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