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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野 ‘박진 해임안’, 정진석 연설에 재 뿌리기”
뉴스종합| 2022-09-29 10:28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이날 국회 본회의 상정 후 표결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합의되지 않은 안건을 오늘 (본회의에) 올리는 건 우리 당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재를 뿌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의사일정이 (여야 간) 합의되지 않은 경우 상정을 못하게 돼있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은 합의되지 않더라고 직권상정할 듯한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임건의안은 헌법상 국회의 권능이지만 권능이 발동되면 그것이 이행될 수 있어야 권위를 갖는 것”이라며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여서 마구잡이로 해임건의안을 내고 건의안을 내도 해임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국회의 권능이 떨어지고 희화화되는 그런 일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구나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외교활동을 하는 대표인데 국내에서 불신임이라는 낙인 찍어 내보내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국익을 지킬 수 있겠나”며 “민주당은 순전히 정략적 의도로 우리 정권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이런 안을 내고 밀어붙이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희망의 정치를 만들겠다’ 했지만 말 떨어진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 뜻으로 해임건의안이 강행된다면 전 국민 앞에서 앞뒤 다른 말 한 것에 다름없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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