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국힘, MBC 검찰 고발…MBC "깊은 유감, 당당히 맞설 것"
뉴스종합| 2022-09-29 17:10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박대출 위원장과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MBC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무경 의원, 박 위원장, 윤두현·박대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는 순방 중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영상 ‘자막 논란’과 관련해 29일 대검찰청에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기자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MBC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며 반발했다.

TF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접수 이후 기자들에게 “조작방송의 파문이 확산하는데도 해소하거나 반성하기는커녕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M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MBC는 “모든 언론이 똑같이 보도한 내용을 두고 한 언론사만을 꼭 집어 고발하고 보도 책임자들과 사장을 무더기로 고발한 일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앞으로 어떠한 언론도 권력기관을 비판하지 말라는 보도지침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또 MBC는 “온라인상에서는 본사 기자들에 대한 비열한 인신공격과 신상 털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근간인 개인의 인격권과 표현의 자유가 함께 위협당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보도한 MBC의 기자들을 지키겠다”며 “동시에 권력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 재갈을 물리려는 어떠한 압박에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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