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韓,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등재…外 자본유입 기대
뉴스종합| 2022-09-30 06:50

[FTSE 러셀 보도자료 갈무리.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식 편입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펀드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은 29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FTSE 러셀은 "한국 당국이 시장 구조와 한국 자본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FTSE 러셀은 "시장 접근성 수준이 개선됐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제안된 개혁이 이행됐는지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는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의 국채만 편입한다. WGBI 같은 대형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국채 자금으로 국내 국채시장에 50조∼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신규 유입될 수 있어 편입시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WGBI를 추종하는 펀드 규모는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만큼 내년 9월 WGBI에 공식 편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가 채권 시장 규모가 결정하는 지수 편입 비중도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현재 한국 시장 규모를 고려한 편입 비중은 2.05% 정도로, 8번째로 비중이 큰 국가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연구원도 한국이 WGBI에 가입하면 50조∼6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절감되는 이자 비용은 연간 5000억∼1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외국인 장기채권 투자가 늘어날 여력이 생길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은 외국인 국고채 보유 듀레이션이 7.1년으로 WGBI의 평균 듀레이션이 9.6년에 비해 다소 짧았는데, 지수 편입으로 인해 장기 투자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kace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