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역대급 이념 대결 브라질 대선, 룰라 1위에도 과반 실패…결선투표行
뉴스종합| 2022-10-03 10:07

[헤럴드경제]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이 예상 밖 접전 끝에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이겼다.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짓지 못했다.

2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1차)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98%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0%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경쟁자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3.6%를 득표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유효 투표수의 과반 득표에 실패,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하진 못했다.

1차 투표에서 1·2위에 오른 두 전·현직 대통령은 오는 30일 결선에서 브라질 대권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총 11명의 후보 중 이들 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9명 후보 득표율은 모두 합쳐 8%대에 머물렀다.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두자리수 이상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시종 1위를 기록했다. 선거일을 1주일여 앞둔 일부 여론조사에선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 과반 득표까지 예상되기도 했다.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됐으나, 막상 개표 과정에선 예상과 크게 다른 흐름을 보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0% 중반대 득표율을 기록, 실제 숨은 표심이 상당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드러나지 않았던 지지심리다.

결선 투표에서도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나머지 9명 후보의 지지층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브라질 대선은 브라질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이념 대립 선거로 기록되고 있다. 결선투표가 확정되면서 결선 투표일까지 두 후보와 지지세력 간 갈등도 격화될 전망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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