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태양광 대출 전수조사해보니… 부실 오히려 낮아
뉴스종합| 2022-10-07 10:48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태양광에 대한 대출과 펀드 투자 잔액이 현재 17조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평균 0.12%로 일반대출보다 부실수준이 절반에 그쳐 양호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대출 및 펀드 취급 규모를 점검한 결과 8월말 현재 대출 잔액은 11조2000억원, 펀드 설정 잔액은 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은 크게 일반자금대출(9조7000억원), 정책자금대출(1조4000억원), 이차보전협약대출(1000억원)로 나뉜다. 일반자금대출은 금융회사 자체자금으로 대출하는 것이고, 정책자금대출은 에너지공단 추천을 받아 전력산업기반기금을 재원으로 대출하는 것이며, 이차보전대출은 대출금리 일부를 지자체가 보전해주는 것이다.

금융기관 별로는 상호금융 5조7000억원, 은행 4조2000억원, 보험사 1조2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 400억원, 저축은행 300억원이었다.

펀드는 기관투자자가 6조4000억원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중 보험사 5조5000억원, 은행 7000억원 등이다. 개인투자자는 81억원에 그쳤다.

2017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취급된 전체 규모를 보면 대출은 16조3000억원, 사모펀드는 6조4000억원이다.

대출은 2017년 9000억원, 2018년 2조2000억원, 2019년 3조4000억원, 2020년 4조3000억원, 2021년 3조7000억원, 올해 1조8000억원이다. 펀드는 2017년 4000억원, 2018년 9000억원, 2019년 1조2000억원, 2020년 1조8000억원, 2021년 1조4000억원, 올해 7000억원이다.

부실은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았다. 8월말 현재 연체율은 평균 0.12%다. 저축은행 0.39%, 여전사 0.24%, 상호금융 0.16%, 은행 0.09% 순이다. 7월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0.24%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0.22%로, 저축은행 0.49%, 상호금융 0.34%, 은행 0.12% 순이었다. 6월말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0.41%)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태양광 펀드는 만기가 통상 15~25년 내외로 설정돼 아직 부실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8월 기준 만기 5년 이내 펀드 설정액은 170억원, 5~15년은 1355억원, 15년 이상은 6조2000억원이다.

금감원은 태양광 대출·펀드의 리스크 및 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점검결과를 기초로 필요한 감독상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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