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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배우 아니였어?” 손에 든 익숙한 ‘이것’ 알고 보니
뉴스종합| 2022-10-07 18:41
일본 드라마 ‘미스터리라 하지말지어라’ 속에 등장한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 [채널w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주인공이 삼성 폴더블폰을 들고 있으니 꼭 한국 드라마 같다” “요새 일본 드라마에서 삼성 폴더블폰이 자주 보인다” (일본 드라마 시청자들)

최근 일본 인기 드라마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삼성 제품에 유독 인색한 일본의 드라마 속에 삼성폰이 자주 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일본은 삼성 로고를 떼고 스마트폰을 출시해야 할 만큼, 삼성을 유독 홀대하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갤럭시 폴더블폰 출시를 전후로 일본 내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입지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드라마 ‘미스터리라 하지말지어라’에서 여자 주인공이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미스터리라 하지말지어라 화면 캡처]
삼성 폴더블폰 쓰는 일본 드라마 주인공 “한국 드라마 인 줄”

국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왓챠와 채널w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일본 인기 드라마 ‘미스터리라 하지말지어라’에는 여자 주인공이 삼성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 제품으로 추정된다. 주인공이 화면을 펼치는 장면이나 스마트폰이 클로즈업 돼 노출되는 간접광고(PPL) 장면이 적지않다.

이와함께 또다른 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국내에 공개된 ‘소년탐정 김전일’에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플립3’, ‘갤럭시S 시리즈’로 추정되는 삼성 스마트폰이 자주 등장한다. 삼성전자 일본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킨다이치 소년의 사건부(소년탐정 김전일의 일본 제목) 드라마에 갤럭시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누가 어떤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지 오늘밤에 확인하세요”의 내용의 트윗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일본 드라마 소년탐정 김전일의 등장인물이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로 추정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소년탐정 김전일(킨다이치 소년의 사건부) 공식 홈페이지]
삼성전자 일본 공식 트위터 계정에 “킨다이치 소년의 사건부(소년탐정 김전일의 일본 제목) 드라마에 갤럭시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와있다. [삼성전자 일본 트위터 공식 계정]
애플 ‘열광’, 삼성 ‘홀대’하던 일본이 달라졌다?

삼성이 일본에서 PPL을 진행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삼성 ‘홀대’가 유독 지나쳤던 일본 내에서 최신 인기 드라마에 눈에 띄게 삼성 제품 노출이 늘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일본은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아이폰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반면 삼성은 제품에 삼성 로고를 떼고 ‘갤럭시(GALAXY)’만 붙여 출시해야 할 정도로 삼성의 볼모지로 불린다.

하지만 지난해 새로운 폼팩터(기기)로 주목받은 갤럭시 폴더블폰의 출시를 전후로 일본 내에서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반응도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13.5%를 기록, 10년 만에 최대 점유유을 기록했다. 일본 기업 샤프(9.2%)를 제치고 2위자리까지 꿰찼다. 1위 애플(56.8%)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10년 만에 일본내 분기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상승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일본 도쿄 미드타운 캐노피 스퀘어에 마련한 갤럭시 X BTS 특별 체험 이벤트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폴드4 등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폴더블폰(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의 일본 내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에는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주간 판매량에서 갤럭시Z 플립3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폴더블폰 신작을 통해 일본 시장 성장세 고삐를 더욱 쥐게 될지도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일본 시장에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 갤럭시Z 플립4를 정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보다 출시 시기를 1주일 앞당기고 글로벌 최대 규모 갤럭시 전시장인 ‘갤럭시 하라주쿠’에서 신제품 쇼케이스를 여는 등 일본 공약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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