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러시아 점령 크림대교서 큰 폭발… 화물열차 연료탱크 ‘진화중’
뉴스종합| 2022-10-08 14:38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 대교) 화물열차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현지 매체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다. 러시아에 입장에서는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크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을 받으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올해 6월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폭발은 현지시간 오전 6시(한국시간으로 정오)께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러시아 타스통신은 화물열차의 후단에 달린 조차(槽車·tank car), 즉 연료 저장 탱크가 실린 화차에 불이 붙어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탱크 화재에 따른 폭발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케르치해협 일대 선박의 항해에는 지장이 없다는 러시아 당국의 설명을 전했다.

타스통신은 크림대교를 건너는 양방향 차량 통행이 중단된 상태라고 러시아 연방도로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크림 철도공사는 불이 붙은 조차로부터 기관차와 그 뒤에 붙은 다른 화차들 일부를 분리한 후 케르치 역으로 대피시켰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점령한 후, 점령지를 러시아 본토와 연결하는 18km 길이의 크림대교를 2018년 개통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러시아는 이 다리를 짓기 위해 건설비 수조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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