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바다에 무슨 일?…뉴질랜드 해변서도 돌고래 250마리 집단 폐사
뉴스종합| 2022-10-09 11:48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지난달 호주의 한 해변에서 약 200마리의 돌고래가 집단 폐사한 데 이어 뉴질랜드 해변에서도 돌고래 약 250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텔레비전(TVNZ) 방송 1뉴스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환경보호부는 지난 7일 둥근머리돌고래 약 250마리가 뉴질랜드 본토에서 남동쪽으로 800km 정도 떨어진 채텀제도의 북서쪽 해변으로 떠밀려 왔다고 밝혔다.

환경보호부는 "주변에 사는 상어들에게 공격받을 위험이 있어 돌고래들을 적극적으로 인양할 수 없었다"라며 "살아있는 돌고래들의 고통을 막기 위해 훈련된 요원들이 이들을 안락사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또 돌고래들의 사체는 자연적으로 부패하도록 그대로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돌고래 집단 폐사 사건은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섬의 한 해변에 둥근머리돌고래 약 230마리가 떠밀려왔으며 이 중 약 19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이 사건은 같은 지역에서 300마리가 넘는 돌고래가 집단 폐사한 지 정확히 2년 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화제가 됐다.

과학자들은 최근 들어 돌고래들이 집단 좌초하는 일이 늘어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매시 대학의 고래 좌초 전문가 카렌 스토클린 교수는 고래가 좌초하는 원인은 라니냐와 엘니뇨와 같은 수온 변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며 최근 들어 돌고래들이 먹이를 찾아 해안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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