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증시 폭락에 하버드대 기부금 기금운용 6년만에 손실
뉴스종합| 2022-10-14 11:06

세계 최대 기부금 기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계의 ‘큰 손’미국 하버드 대학교도 증시 하락기를 피하지 못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HMC)는 이날 지난 6월30일 마감한 2022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1.8%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전체 기금 운용 규모는 23억달러(3조 3000억원) 감소한 509억달러(72조 9000억원)다. 지난해 회계연도에 34%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하버드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하버드대 기금이 줄어든 건 2016년(-2%)에 이어 6년 만이다. 하버드대는 이 기금 수익을 기반으로 학교 운영 예산을 충당한다. N.P. 나베이커 HMC 최고경영자(CEO)는 공개 서한에서 “지난 1년간 글로벌 주식 시장의 부진한 실적이 가장 심대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뿐 아니라 미 저명한 대학들도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행진, 우크라이나 전쟁 등 휘청인 증시의 영향으로 고전했다. 콜롬비아대는 기금이 7.6% 손실을 봐 133억달러(19조원)로 줄었다고 밝혔다.

브라운대는 4.6% 줄어든 65억달러(9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데이터분석업체 윌셔트러스트유니버스비교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최신 결산보고서에서 10% 이상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악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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