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당대회 개막, 시진핑 3기] 전문가들 “시 주석의 대만 전쟁 시니리오는 희박”
뉴스종합| 2022-10-17 10:08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대만 관계 전문가들은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대만과 통일을 위해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무력사용 배제 불가론’을 펼친 데 대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강화를 위한 압박 강도는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보도에서 시 주석이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하겠지만”이라고 평화를 우선시한 점, 2300명 대표단에 배포된 보고서에서 “평화적 통일과 ‘일국양제’가 대만 통일의 최선”이라고 적시한 점에 방점을 뒀다.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해 더 센 언사를 자제했다는 것이다.

린취안튱(林泉忠) 대만중앙연구원 전 연구원은 SCMP에 시 주석이 이번 연설에서 대만 국민에게 보낸 메시지는 “안정감있으며, 전투적이지 않다”라고 정리했다. 그는 시 주석이 대만 야욕을 드러낸 2019년 1월 발언과 비교하면 시 주석의 이번 메시지 톤이 약간 강해진 정도라고 덧붙였다.

첸 지예 서호주대 정치국제관계학 부교수는 “(시 주석 연설에서)군사적 공격 위험을 높이는 어떠한 신호도 없었다”면서 “나는 시 주석이 통일의 이정표를 2035년, 2049년식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 주석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린 연구원과 첸 부교수는 시 주석이 대만과의 경제적, 문화적 교류 강화를 촉구한 걸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앞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총통도 지난 10일 건국 국경일인 쌍십절(雙十節) 111주년 연설에서 중국 본토와의 교류 촉진을 언급한 적이 있다.

NHK에 따르면 또 다른 중국 전문가인 장우예(張五岳) 대만 단장대 양안연구센터 부교수는 “중국 정부는 대만과 국제사회를 향해 통일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거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식의 중국의 대만 통일을 위한 무력 행사는 기본적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한 서방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시 주석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통일을 추구할 시나리오는 극히 희박하다”며 “통일은 중국의 위대한 부흥과 함께 이뤄져야하며, 무력사용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통일이 최종 목표인 중국 부흥을 훼손해선 안될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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