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북미방공사령부 “러 폭격기 2대 알래스카 인근 접근…차단”
뉴스종합| 2022-10-19 06:08
벨기에 F-16 전투기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클라이네 브로겔 공군기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핵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군 북미방공사령부(NORAD)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폭격기 2대가 알래스카 인근의 방공식별구역(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ADIZ)으로 접근해 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NORAD는 성명에서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하며 작전을 하는 러시아의 Tu-95 폭격기 2대를 탐지해 추적, 식별한 뒤 F-16 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해 접근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러시아 폭격기는 미국이나 캐나다 영공으로 들어오지는 않았고, 국제 공역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방어하기 위해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경계선이다.

NORAD는 "우리는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외국 군용기를 추적하고 식별한다"며 "이들 항공기 움직임을 통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대응 항공기를 출동시켜) 호위해 내보낸다"고 덧붙였다.

NORAD는 이번 러시아 폭격기의 비행이 미국에 위협이 되거나 도발적인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알래스카는 러시아 극동 국경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러시아 항공기가 고의로 혹은 실수로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폭격기의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 침범이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Tu-95 폭격기는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러시아의 전략폭격기로,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와 비슷한 시기인 1950년대 중반에 배치돼 운용 중이다.

러시아는 매년 이맘때쯤 핵 훈련을 하지만, 이번 비행이 핵 훈련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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