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홍석의 시선고정]월판선·인천발 KTX 인천역 연장 유치 열기 뜨겁다
뉴스종합| 2022-10-22 09:26
월판선·인천발 KTX 인천역 연장 유치 서명운동 모습.

월판선·인천발 KTX 인천역 연장 유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인천역 유치 열기는 서명운동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9월 15일 시작된 월판선 KTX이음·인천발 KTX 인천역 유치를 위한 범구민 서명운동은 21일 현재 1만7207명(인천 중구청 홈페이지 5566명, 서명부 1만1641명)이다. 인천시 중구는 3만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목표 인원의 57.4% 도달했다.

월판선·인천발 KTX 인천역 유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급행열차를 인천역 KTX 연장운행을 말하는 것이다.

‘월판선(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출발역사는 인천 송도역이다. 열차운행 효율성(적정 역간거리), 시공성·경제성(기존역 확장), 주변현황(수요, 개발계획 등), 지역간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관계기관들의 협의로 결정됐다.

하지만, 월판선을 인천역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이미 오랜전부터 주장해 왔다. 철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수도권 서남부권에 철도망을 확충해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일반철도로의 이용편의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특히 남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서 간선 철도망 구축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년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수인선(인천역~청량리)과 연계한 국가철도망을 구축해 인천∼경기∼서울을 잇는 수도권 남부 연계 철도망 완성으로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열망이다.

지역구인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그동안 이같은 필요성으로 지난 몇년간 정부에 건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월판선·인천발 KTX 인천역 연장 유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배 의원은 월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2조1752억원)에 사업비 280억원 정도를 추가하면,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시점 변경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헌 인천시 중구청장은 “인천발 KTX 인천역 유치는 원도심 활력 재창조 및 내항 재개발 사업에 시너지 작용을 일으켜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도시 완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치 성사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역은 1899년부터 최초 철도의 시발지로 상징성이 매우 큰 역이다. 인천역발 KTX가 구축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로 단축되고 300만 인천시민이 직·간접적인 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천역발 KTX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인천은 부산을 가려면 서울 등 타 지역을 거쳐 갈 수 밖에 없는 고속철도 불모지이기도 하는 점도 상당히 불리한 요소이다.

송도역 KTX 개통은 2025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인천역으로 KTX가 연장되면 공사가 늦어질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부 지역 주민들이 걱정하겠지만 고속철도의 공공성 강화와 인천지역의 균형발전 측면에 볼 때 이해해 줄 것으로 인천시 중구는 기대하고 있다.

서명운동 이후에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KTX 인천역 연장 유치를 원하는 지역주민의 의지와 염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시에서 진행중인 월판선KTX이음·인천발KTX 인천역 연장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가 2023년 2월 나올 예정이다.

중구는 2개의 KTX 중 어느 하나라도 경제성과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온다면 인천역발 KTX가 조기에 확정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주민들과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인천역 연장을 위한 사업비 반영 시 월판선 과업구간을 초과한 과업외 구간으로 직접 관련이 없는 별도의 사업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서명운동에 ‘제2공항철도’ 추진도 함께 포함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인천역을 잇는 제2공항철도는 1차·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됐지만 지난 2016년 3차 철도망 계획에서 삭제됐다. 유정복 인천시장 민선6기 시정부 때이다.

이후 박남춘 인천시장 민선7기 시정부 때인 지난 2021년 4차 철도망 계획에 재반영시키려 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 오는 2026년 5차 계획에는 반드시 재반영시켜야 한다. 다시 돌아온 유정복 인천시장 민선8기 시정부가 책임을 지고 다시 찾아와야 한다.

5차 국가철도교통망구축계획에 포함되더라도, 영종구읍뱃터~월미도를 잇는 철교 건설만 7~8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어도 2035년~2040년이나 돼야 완성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5차에도 놓치면 기약이 없다.

그렇게 되면, 이미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더 크게 늘고 공항경제권 구축은 물론 영종의 도시화 형성과 함께 영종 인구 유입도 지금보다 훨씬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서둘러야 한다.

제2공항철도는 총사업비 1조7349억원으로 경인전철과 수인선을 출발하는 인천역에서 영종하늘도시를 거쳐 인천국제공항까지 16.7km 구간이다. 당초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했었다.

제2공항철도가 완공되면, 공항에서 KTX로 경부선·호남선·경강선 등을 이용해 충청·영호남·강원 지역까지 직통으로 갈 수 있고 경인전철과 수인선이 동시에 연결되는 중요한 노선이다.

[헤럴드경제 기자 / 인천·경기서부취재본부장]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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