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내년엔 어떤 식품이 핫할까…미리보는 2023 트렌드 [식탐]
라이프| 2022-10-24 16:01
미국의 홀푸드가 2023년의 푸드 트렌드를 선정했다. [홀푸드 제공]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푸드 트렌드는 빠르다.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더욱 빠르게 바뀌는 글로벌 푸드 업계에서 시장을 이끄는 미국 트렌드를 먼저 읽는 일은 흥미로운 일이다. 푸드 트렌드는 식품업계의 혁신 방향과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한 자료로, 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도 관심이 높아졌다.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맞이하는 오는 2023년 푸드 트렌드로는 다시마와 대추야자, 아보카도 오일 등의 식재료가 손꼽혔다. 매년 식품 트렌드를 선정하는 미국의 친환경 식품 유통체인 홀푸드(Whole Foods)가 내놓은 ‘2023 식품 트렌드’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물복지 분야를 이끄는 닭고기와 계란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며, 레트로(Retro, 복고풍) 트렌드 또한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주목할 식재료…야우폰·대추야자·아보카도 오일

(왼쪽부터) 야우폰·대추야자·아보카도 오일 [123RF]

2023년 식품 트렌드로 선정된 식재료 중에서 야우폰(Yaupon)은 국내에서 가장 낯선 용어이다. 이는 미국에서 자라는 감탕나무의 일종으로, 현지 원주민들이 잎으로 차를 만들어 먹어왔던 식물이다. 홀푸드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부드러운 맛의 야우폰이 콤부차에서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각종 음료와 알코올 메뉴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일중에서는 대추야자가 주목을 받았다. 데이츠(Dates)로 불리는 대추야자는 중동지역에서 자생하는 종려과 열매로, 우리나라 대추보다 알이 크고 당도가 더 높다. 홀푸드를 포함해 업계에서는 과일이 천연 감미료의 대안으로 떠오름에 따라 단 맛이 강한 대추야자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추야자는 시럽이나 잼, 말린 대추야자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하기 좋다.

오일에서는 아보카도 오일이 선정됐다. 새롭지는 않지만, 요리 뿐 아니라 감자칩 등의 가공식품에서도 사용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보카도 오일은 발연점이 높아 튀김 등의 고온조리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친환경 트렌드 잇는다…동물복지·다시마·업사이클링 푸드

[123RF]

홀푸드는 2023년의 매장 진열대에서 다시마칩이나 다시마 국수 등의 제품들을 자주 발견할 것이라고 봤다.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재배에 추가적인 물이 필요하지 않은 슈퍼푸드이다.

업사이클링 푸드 또한 다시마처럼 기후위기를 고려한 식품이다. 귀리우유나 아몬드우유는 환경보호에 이로운 식물성 우유이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배와 생산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많은 부산물이 발생한다. 이에 귀리우유 생산에서 낭비되는 부산물을 활용한 쿠키 제품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식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동물복지 분야에서는 닭고기 제품이나 계란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레트로에 빠진 식문화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회상하는 레트로 문화가 식품에도 반영되면서 추억의 ‘맛’이 여전히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포장 또한 이러한 맛과 잘 어울리는 클래식 디자인이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밀가루 대신 호박·바나나 파스타

[123RF]

정제된 흰 밀가루 섭취를 피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파스타 카테고리에서도 밀가루 대신 야채 파스타가 주목받고 있다. 농산물로 만든 건강 파스타라는 콘셉트 아래, 콜리플라워나 단호박 및 스쿼시(Squash, 길쭉한 모양의 서양 호박)는 물론, 녹색 바나나로 만든 파스타 등 각양각색의 제품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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