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韓美 비행기 1600번 뜬다…전시 대비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뉴스종합| 2022-10-28 15:59
한미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양국 공군의 전시 연합항공작전 수행태세 검증과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미가 북한의 잇단 군사도발과 7차 핵실험 움직임 속에 전시 대비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

공군과 주한미공군사령부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 항공작전 수행태세 검증과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35A와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 그리고 미 공군과 해병대, 해군, 육군 소속의 F-35B 전투기와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를 포함 총 240여대의 항공기와 수천명의 장병이 참여한다.

비행은 오산과 군산, 캠프 험프리스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호주 공군 제33비행대대 소속의 KC-30A 공중급유기 1대도 참가한다.

특히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미군 F-35B는 이번에 최초로 국내기지에 전개돼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기간 실전과 같은 공중전투훈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이 잇단 포병사격에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재개하고 7차 핵실험 감행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대북 경고메시지 발신으로 풀이된다.

한미 공군은 공격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24시간 중단 없이 수행하면서 전시 작전절차를 숙달하고 지속작전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지상지원군은 기지방어 절차와 생존성 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연합 기지방호, 대테러훈련, 전시 군수지속지원능력 검증훈련, 최대무장 장착훈련, 활주로 피해복구훈련 등도 각 부대별 계획에 따라 진행한다.

특히 전시 항공작전을 지휘하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는 과거 동급 훈련과 비교할 때 최대 규모인 1600여 소티(출격 횟수)를 수행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연합전력을 운용·통제하면서 작전수행능력을 점검하게 된다.

한미 공군은 훈련을 통해 5세대 전력 간 상호운용성 및 기존 4세대 전력과 통합운영능력을 제고하고 호주 공군의 공중급유기와 우리 전투기 간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연합공중급유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주한미공군사령부는 “한미 공군은 5세대와 4세대 전투기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한미 공군의 4세대 전투기들은 한국 공군 F-35A, 미 해병대 F-35B와 함께 훈련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투준비태세의 핵심인 상호지원이라는 통합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공군은 그동안 북한 도발을 억제·대응할 수 있는 연합 공군의 항공작전능력을 투사해 공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전시 항공작전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2015년부터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라는 명칭으로 훈련을 실시해왔다.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한반도 평화 흐름이 조성된 20018년부터는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CFTE)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시행했다.

공군은 “올해부터는 한미 연합공군의 전략적·전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훈련 규모를 확대하고 명칭을 비질런트 스톰으로 변경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공군사령부는 “비질런트 스톰은 한반도 내외 부대들과 수개월의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연례훈련”이라면서 “연합항공작전의 전술과 운영능력을 강화하고 강력한 한미 연합방어태세 수준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hind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