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초박빙’ 이스라엘 총선…네타냐후 재집권 가능성도 ‘안갯속’
뉴스종합| 2022-11-01 09:56
1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이 초박빙으로 흐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의 재집권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정부 구성에 또다시 실패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사진은 왼쪽부터 네타냐후 전 총리와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1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이 마지막까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초박빙으로 치닫고 있다. 일각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진영과 중도좌파성향의 반(反)네타냐후 진영이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가디언은 이스라엘 총선을 하루 앞두고 좌우 진영이 막바지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우파 진영과 중도좌파 진영 모두 정부 구성을 위한 충분한 의석을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총선은 네타냐후 전 총리 중심의 우파 진영과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진영의 양자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이스라엘 의회의 총 의석 수는 120석으로, 과반 이상(61석)을 확보해야 정부 구성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과 채널12 방송은 최종 여론조사에서 우파 진영이 과반에서 한 석 모자란 60석을, 반네타냐후 진영이 56석을 차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머지 4석은 아랍계 정당 연합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계 정당 연합이 반네타냐후 진영에 힘을 보탤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여론조사가 그대로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면 양 진영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에 실패, 이스라엘은 내년 초 다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9년 4월 총선 후 연립정부 구성이 불발한 이후 지금까지 연정 실패가 거듭되면서 4년 동안 다섯 번의 총선을 치렀다. 가디언은 “이대로 간다면 이스라엘은 정치적 교착상태를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 봄에 여섯 번째 선거를 치러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선거가 진행될수록 극우 성향 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약진하면서 우파 진영이 가까스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6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총선에서 2배 이상인 14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총선 승리를 위해 독실한 시오니즘당의 40대 극우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와 손을 잡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네타냐후 진영은 극단적인 반아랍계 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의 부상에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도성향의 예쉬 아티드당은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이스라엘 민주주의와 사법 시스템을 파괴할 것”이라며 “그들은 성평등과 성소수자에 극단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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