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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없어서 못 들어올 지경입니다”…대통령실 이전에 용산 오피스 초호황 [부동산360]
부동산| 2022-11-02 19:01
용산구 오피스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에 대기업 신사옥까지 속속 들어서며 관련 업체들이 사무실을 구하는 만큼 공실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부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용산구 오피스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에 대기업 신사옥까지 속속 들어서며 관련 업체들이 사무실을 구하는 만큼 공실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대기수요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용산역 공실률은 2.7%로 집계됐다. 1분기 19.5%이던 것이 2분기에는 14.5%로 소폭 줄더니 3분기에 급락세를 띠었다. 인근 숙명여대 오피스 공실률 역시 같은 기간 12.6%에서 8.1%로 그리고 3분기에는 5.7%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치는 3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 9.6%, 서울 평균 6.4% 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특히 용산역 인근은 최근 각종 IT 기업들과 대기업 사옥이 들어서며 ‘제로%’ 공실률을 기록하는 판교 등 분당역세권 공실률(2.1%)과 비슷한 수치다.

이처럼 공실률이 줄어들자 오피스 빌딩의 투자 수익률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산역 오피스 투자수익율은 1분기 1.75%이던 것이 2분기에 1.87%, 3분기에 2.18%로 늘어났다. 또 숙명여대 오피스 투자수익률도 같은 기간 1.75%에서 2.14%에서 3분기 2.68%로 늘어났다.

이처럼 용산 인근 오피스 공실률이 크게 하락하는데는 지난 5월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며 그 위상이 달라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또 서울의 중심입지라는 지리적 측면과 KTX 등 교통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재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란 대형 호재를 앞두고 좋은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수요도 꾸준하다는게 인근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LG유플러스, 하이브 등 대기업 신사옥이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것도 이런 점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용산역 한 부동산은 “서울의 중심 위치에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등을 따져 여의도와 강남에서 사무실을 옮기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원하는 면적을 얘기하고 혹시 공실이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대기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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