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전쟁피로에 굴복하지 말아달라”…우크라이나 영부인의 호소
뉴스종합| 2022-11-03 13:55
지난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전쟁 피로에 굴복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멸망할지도 모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웹 서밋 콘퍼런스에 참석, 블룸버그TV와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 같이 밝혔다.

젤렌스카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둠 속에서, 추위 속에서 가장 끔찍한 일을 견딜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리고 우리가 본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가 전쟁이 길어지면서 느끼고 있는 피로감에 저항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젤렌스카는 지난 1일부터 열리고 있는 웹 서밋에 참석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그는 웹 서밋 첫날 행사장에 깜짝 등장해 기술업계를 향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기술’이 사람들을 구하기보다 죽이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술이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실제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의 약 40%가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영부인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가 2일(현지시간) 웹 서밋에 참석해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이터]

젤렌스카는 “당신들의 전문분야(기술)는 이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면서 “나는 기술이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고, 사람들을 구하는 데 이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기술의 미래이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기술 커뮤니티)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면서 “당신들이 우크라이나를 돕는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세계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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