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기업들, 줄줄이 ‘머스크 인수’ 트위터 광고 중단 선언
뉴스종합| 2022-11-04 09:4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콘텐츠 완화 계획 등이 플랫폼을 변질시키고 있으며, 기업들이 더이상 트위터를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트위터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기업들의 트위터 유료 광고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식품기업 제너럴 밀스와 몬델리즈 인터내서널, 화이자, 아우디가 트위터 유료 광고를 일시 중단했다. 제너럴 밀스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와 시리얼 브랜드 치리오스(Cheerios)를,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유명 과자브랜드 오레오를 소유한 회사다.

켈시 로엠힐트 제너럴 밀스 대변인은 “회사가 트위터 광고를 중단한 것이 맞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방향(트위터 광고 중단)을 모니터링하며 마케팅 비용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광고 중단을 결정한 이유로 플랫폼 변질에 대한 우려를 가장 많이 꼽았다. 머스크는 이미 트위터 인수작업이 마무리되기 전부터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콘텐츠 규정을 완화하고, 금지된 사용자를 복귀시키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해왔다.

WSJ는 “잇따른 경영진 퇴임과 머스크의 예측불가능성을 고려해 기업들은 트위터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이미 지난달 말 트위터에 대한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GM은 트위터를 고객과 소통하는 용도 외에 광고용으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GM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주인 아래 플랫폼 방향을 이해하기 위해 트위터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유료 광고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광고시장에서는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는 기업과 브랜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SJ는 “기업들은 트위터를 구글과 메타의 플랫폼보다 매력적으로 느끼지 않는다”면서 “머스크 치하의 험난한 과도기에는 트위터를 떠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유료 광고 이탈 사태를 막기 위해 주요 고객사들을 직접 만나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2일 세계 최대 광고회사인 WPP를 비롯해 코카콜라, 유니레버, 구글 등과 화상 통화를 진행했다.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트위터가 브랜드에게 ‘안전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