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사우디, 대만 폭스콘 손잡고 아랍권 최초 전기차 만든다
뉴스종합| 2022-11-04 11:23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애플의 핵심 협력사인 대만의 폭스콘과 손잡고 자국의 첫 전기차 브랜드 씨어(CEER)를 단 차량을 2025년께 첫 양산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PIF와 폭스콘이 설립하는 합작법인 이름도 씨어다. [PIF 홈페이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애플 아이폰의 핵심 조립사인 대만의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과 손잡고 중동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목표에 가속페달을 밟는 움직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회장인 PIF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폭스콘과 합작법인 ‘씨어(CEER)’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번째 전기차 브랜드다.

양측은 독일 완성차 업체 BMW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부품 기술을 활용한다. 폭스콘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연결성, 자율주행기술 분야를 선도할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 게 된다고 성명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안에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포함한 상품을 설계하고 생산한다. 첫 차량은 2025년 나올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성명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단순히 새로운 자동차 브랜드를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해외·지역 투자를 유치하고, 인재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 부문을 활성화하고, 향후 1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기여하는 새로운 산업과 생태계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IF에 따르면 ‘씨어’는 1억5000만달러(약 2140억원) 이상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산도 있다. 2034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GDP에 80억달러를 기여한다는 추산이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자동차 제조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야망을 수 년간 갖고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PIF가 낸 성명을 통해 “폭스콘의 전문성을 활용해 연결성,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상징적인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린 전기차를 주류로 만들려고 하며, 이게 ‘씨어’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더 넓은 지역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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