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국인 첫 집장만 평균연령 ‘역대 최고령’
뉴스종합| 2022-11-04 11:23

미국에서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 영향으로 미국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빚어진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에서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36세로, 통계 조사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생애 첫 주택구매자의 평균연령(33세)에서 3세 높다.

주택 재구매 시작 평균 연령도 59세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지난해 56세에서 3세 늘었다.

이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 해를 결산한 자료다.

이 기간 전체 주택 구매자 중에서 생애 첫 주택구매자의 비율은 26%로 감소했다. 역시 통계 조사가 시작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도는 34%, 최근 10년 간은 30~40% 정도였다. 역대 최고치는 2009년에 50%다.

NAR은 주택 가격이 오르고 매물도 줄어드는 등 수요자 간 경쟁이 격화된 데다 젊은 층의 경제 사정이 악화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했지만,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때문에 거래 자체가 감소하는 분위기다.

주택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인종적 다양성도 20여 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주택 구매자 중에서 흑인의 비율은 3%로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했다. 아시아계의 비율도 지난해 6%에서 올해 2%로 급감했다. 히스패닉 비율은 지난해 7%에서 8%로 약간 늘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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