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러, 수주내 카이로서 핵무기 시설 사찰재개 협상”
뉴스종합| 2022-11-09 11:36

미국과 러시아가 핵군축 협정인 ‘신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뉴 스타트)’에 따른 핵무기 시설에 대한 사찰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만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 스타트는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 한 뒤 협상이 중단돼 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일정과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미-러 협의회가 “가까운 장래에” 만날 것이라고만 말했다.

러시아 정부 소식통 2명은 블룸버그에 스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제재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회담 장소 후보지에서 제외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담이 열릴 것 같다고 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관한 한 우리는 명확하다”며 “미국과 러시아 간 대화가 무엇을 수반하고,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 지에 관해 우리는 현실적이다”고 말해 양국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음을 드러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에 신전략무기감축 협정에 따라 이뤄지던 미국의 자국 내 핵무기 사찰을 일시 중단시키겠다. 당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제재, 비자 제한 등을 중단 이유로 들었다.

미국과 러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3월부터 핵무기 시설 사찰을 중단했다. 2021년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자 협의회가 열려 재개 시점을 논의했지만, 올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면서 양측 간 소통은 중단됐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몇 달 사이 러시아 크렘린궁 측 인사들과 비공개 접촉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평화협상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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