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엄청난 일 해냈다” 축하…반(反) 트럼피즘 탈락엔 “교훈 얻어라” 조롱
뉴스종합| 2022-11-09 17:0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장악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 다수가 공화당 경선을 통과하면서 그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게 어느 정도 확인됐다.

선거 분석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단계에서 190명의 공화당 상원, 하원, 주지사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으며 이들의 95%(181명)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그는 자신의 기여를 강조하려는 듯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참여한 유세와 모금행사 횟수, 자신이 공개 지지한 이후 지지율이 증가한 후보 사례 등을 정리한 '2022년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성공'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올렸다.

또 개표 종반부인 9일 오전 1시께에는 "174명이 이겼고 9명이 졌다"며 "정말 훌륭한 후보들이 엄청난 일을 해냈다"라고 썼다.

자신이 지지한 후보 다수가 당선된 점을 부각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공화당 후보가 패배한 경우 조롱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대선 사기' 주장을 지지했다가 후보 선출 뒤 이를 부정한 돈 볼둑 뉴햄프셔 상원의원 후보가 패배하자 입장을 바꿔서 진 것이라며 "교훈을 얻어라!"라고 적었다.

중간선거 결과 예상 밖에 민주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공화당의 하원 장악 공표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미 중간선거일 전날인 7일 오하이오주 유세 중 오는 15일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