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 주지사 중간선거 민주 예상 밖 선전…12곳 수성·2곳 탈환
뉴스종합| 2022-11-09 17:28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이 8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선거를 통해 dl뉴욕 주지사로 여성 후보가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각 주(州) 정부를 책임지는 주지사 선거 결과 민주당이 예상 밖에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오전 2시 기준으로 주지사 선거 36곳 중 민주당이 14곳, 공화당이 16곳에서 각각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은 현재 민주당 소속이 주지사인 메인, 뉴욕,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일리노이, 미네소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켈리포니아 등 12곳을 수성하고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매사추세츠와 메릴랜드를 탈환했다.

매사추세츠에서는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법무장관이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메릴랜드에서는 로즈 장학생이자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출신인 웨스 무어가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당선되면서 메릴랜드의 첫 흑인 주지사가 됐다.

반면 공화당은 현재 공화당 소속이 주지사로 있는 뉴햄프셔, 버몬트,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테네시, 아칸소, 오클라호마, 텍사스, 아이오와,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 와이오밍, 아이다호 등 16곳을 가져갔다.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재선을 확정했다.

아칸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공화당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가 이 주의 첫 여성 주지사가 됐다.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에 민주당의 텃밭인 일리노이주와 뉴욕주에서까지 '레드 웨이브(공화당 바람)'가 몰아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빗나갔다.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실제 민주당의 아성은 훨씬 견고했다.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이 모두 낙승을 거뒀다.

한편, 캔자스, 애리조나, 네바다, 오리건, 알래스카, 하와이 등 6곳은 아직 승패를 가릴 만큼 개표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주지사 50곳 중 36곳을 선출한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