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젤렌스키, 푸틴에 “영토 회복, 피해 배상하면 평화회담 가능”
뉴스종합| 2022-11-10 09:03
대통령 집무실 밖으로 나와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을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영토 반환과 피해 배상 등에 동의하면 평화 회담을 할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 중 회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러시아의 유엔 헌장 존중 ▷전쟁 피해 배상 ▷전쟁 범죄자 처벌과 재발 방지 약속을 거론하며 이를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간 '푸틴 퇴진'을 요구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위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만으로 기존 태도와 견줘 상당히 완화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부분 동원령을 내려 징집한 군인 32만명 중 전투부대에 배속돼 우크라이나에서 교전 중인 인원은 5만명 정도라고 밝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투 중인 인원 5만명을 더해)8만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작전 지역에 있다"며 "나머지 인원은 캠프에서 훈련 중"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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