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TSMC 애리조나에 120억弗 투자 반도체 공장 추가 건설
뉴스종합| 2022-11-10 11:36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투자 규모는 120억달러(16조452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앞서 TSMC는 지난 2020년 애리조나 피닉스에 반도체 제조 공장(이하 피닉스 1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WSJ는 “2년전 피닉스 1공장에 투자키로한 120억달러와 투자 규모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공장 계획과는 별도 추진되는 새로운 공장에서는 3나노(나노미터, 10억분의 1m) 트랜지스터 생산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만 매체는 TSMC가 오는 2024년부터 피닉스 1공장에서 5나노 공정 반도체 제품을 양산한 후 이듬해부터는 3나노 공정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TSMC의 추가 투자 발표는 지난 8월 발효된 미 반도체 산업 지원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업 지원법은 미국의 자국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총 520억달러(68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WSJ는 반도체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제조사들이 장기적으로는 산업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향후 10년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연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업계가 생산 시설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TSMC는 이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리조나에 두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빌딩을 건설하고, 이곳에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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