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수·태풍에도 3분기 ‘호실적’
1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임시 보상서비스센터에 연일 내린 집중호우에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인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국내 손해보험 3사에 대해 내년 실손보험요율 정상화로 향후 업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은 폭우 및 태풍 영향으로 일반 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며 2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투자부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월 폭우, 9월 태풍 영향으로 상승하여 보험 영업손실(-130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국내 손해율은 크게 상승하였으나 해외 물건은 3분기까지 누적 손해율 62.1%로 하락해 손해액 증가분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3분기 당기순이익 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성장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14%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으로 타 손보사와 달리 폭우 및 태풍에 따른 일반보험 피해액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또 3분기 연속 안정적인 하락세를 유지한 위험손해율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 연구원은 “위험손해율은 86.8%로 1위권사인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39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는데 7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간편심사보험의 판매 호조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줄어든 1271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폭우 및 태풍 영향으로 일반보험 손해액 증가가 컸으며, 보유자산 손상차손 260억원이 반영돼 투자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결과다.
박 연구원은 연내 예정된 자동차보험료 인하 이슈에도 불구하고 내년 실손보험요율 정상화로 인해 손보사들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2,3세대 실손보험 요율 조정이 예정돼 있고 백내장 등 모럴해저드 항목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어 위험손해율은 개선될 것”이라며 “요율조정까지 대기하고 있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에 대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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