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크립토닷컴 코인 20%대 ‘뚝’…FTX발 위기 확산하나
뉴스종합| 2022-11-14 05:28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발(發) 가상화폐 위기가 다른 거래소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이 감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는 24시간 전 대비 20%대 급락했다. 크립토닷컴은 거래량 기준 글로벌 15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크로노스의 이날 급락은 크립토닷컴 계좌에서 보유 이더리움의 80%가 넘는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생했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이 ‘실수’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계좌로 자금이 잘못 송금됐다”면서 이더리움 32만 개가 오프라인 지갑인 새로운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에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외부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잘렉 CEO는 “게이트아이오에서 4억달러(5200억원)의 이더리움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고객 자금은 모두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돼 있고 바로 출금이 가능한 ‘핫 월렛'(hot wallet)은 기업 자산만을 위한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크립토닷컴의 이런 해명에도 이들 거래소가 고객 자금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이처럼 서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며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증폭 시키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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