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고강도 업무 싫으면 퇴사해” 머스크 경고에 트위터 직원 수백명 ‘사표’
뉴스종합| 2022-11-18 12:06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 직원들에게 고강도의 장시간 근무가 싫다면 회사를 떠날 것을 요구하자 직원 수백명이 퇴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직원 수백명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사내 메신저 등에 작별 인사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들은 “사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트위터 직원은 WSJ에 자신이 속한 그룹의 60명 직원 중 약 50%에서 70%가 퇴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오랜 시간 고강도로 일하는 근무가 싫으면 퇴직금으로 3개월 치 급여를 받고 퇴사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자신이 말한 ‘새로운 트위터’ 참여를 원한다면 ‘예스’를 클릭하라는 링크를 이메일에 첨부했고, 마감시한은 17일 오후 5시(동부시간 기준)로 통보했다. 이 시간까지 답장하지 않으면 퇴사자로 분류된다.

통보한 마감시한이 지난 이날 트위터는 일시적으로 회사 건물을 폐쇄할 것이며, 21일에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트위터 직원들은 하루를 자신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를 저울질 하며 보냈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머스크의 이메일이 법적 효력을 가지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직원들이 자신들의 동료 중 상당 수가 머스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재정적 이유나 머스크가 제시하는 새로운 경영 방향에 대한 호기심으로 잔류를 선택한 이들도 있었다.

직원들의 ‘엑소더스’가 현실화될 조짐이 보이자 머스크는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NYT는 머스크와 그의 측근들이 일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못하도록 그들과 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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