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친환경·스마트·영 마드리드..어학·마이스·나이트 생태계
라이프| 2022-11-25 07:01
도심 북쪽 신시가지 카스테야나 대로, 스페인의 미래를 상징하는 ‘유럽의 관문(Puerta de Europa)’
스페인어 어학연수의 성지, 세르반테스의 고향, 알칼라 대학 교정내 졸업생 동문회 풍경

▶스페인 마드리드 문화유산 미식 스마트 여행, 현장 탐방기 싣는 순서 = ▷11월2일 ①아란후에스 짙은 선율 타고 스페인 세계유산 속으로 ②스페인 미식 한국인 입맛과 찰떡 궁합...타파스가 삼합? ③옛성·수도원서 하룻밤, 스페인관광청 파라도르 적극 붐업 ▷11월8일 ④마드리드 도심 여행, 그란비아 가도, 시벨레스 광장 ⑤스페인 왕궁 무려 2800칸, 선물 받은 이집트신전 눈길 ▷11월11일 ⑥“미술혁명 인상주의, 마드리드에선 17세기부터 했다” ⑦마드리드 소피아 ‘게르니카’ 뭉클, 고고학博 한국 닮은꼴도 ⑧마드리드 맨날 장날? 시끌벅적 서서먹는 시장 음식 발달 ▷11월13일 ⑨스페인 한류 열풍, K팝-車-스마트 정책..전방위 확장 ▷11월15일 ⑩어리고 귀여운 아내 위한 ‘빛의 풍경’ 마드리드를 비추다 ⑪마드리드 하면 축구지..레알, AT, 바르사의 전쟁 ▷11월23일 ⑫플라멩코는 블루스를 낳고..유라시아 민중예술의 총아 ⑬친근한 촌마을 ‘친촌’과 예술 깃든 스페인 소도시들 ▷11월25일 ⑭친환경·스마트·영 마드리드..어학·마이스·나이트 생태계 ⑮스페인 전국 가볼만한 곳, 마드리드로 상경한 맛집들

[헤럴드경제, 마드리드=함영훈 기자] 유난히도 MZ세대 여행자들이 많은 마드리드가 친환경 교통수단, 디지털 관광 프로세스, 가족, 기업, 어학연수 여행자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좀 더 스마트해지고, 뉴노멀스탠더드를 선제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과 한국이 페르난도 발데스 베렐스트 스페인관광청장 겸 산업통상관광부 차관이 방한했던 지난 9월, 문화유산관광, 미식관광, 스마트관광 교류 활성화를 약속한데 이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방한한 11월에는,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까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관광 협력을 재차 강조함에 따라, 양국 간 정서적 유대감이 커지고, 기술분야 공동발전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한국인의 스페인 여행과 현지 비즈니스, 어학연수, 스페인 사람들의 한국여행과 업무출장이 더욱 편리해지고, 더 푸근한 인정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도심 친환경 규제, 기차로 세계유산 행= 스페인관광청과 마드리드자치구 관광청에 따르면, 마드리드 도심은 친환경 등록이 된 차를 우선 출입시킨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이 우선이고, 실시간 체크되는 환경지수가 나쁠 경우, 화석연료 차량은 아예 진입 금지시키는 경보를 전파한다. 3년 후에는 친환경차 만 들어오게끔 구시가지 보호 규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마드리드 도심과 근교의 세계유산을 잇는 교통수단은 공해 걱정이 거의 없는 기차이다.

마드리드 그란비아 거리 비즈니스 중심지에 삼성 갤럭시 광고판도 있다.

아란후에스로 갈때엔 ‘딸기 열차’를 탄다. 이베리아반도 두 번째 기차로 1851년 부터 따호 델 하 라마의 과수원에서 경작된 과일을 도심으로 실어날랐다. 왕족과 귀족들이 시골로 가기 위해 이 열차를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열차 내 딸기 시식 기회도 있다. 5월의 셋째 토요일, 딸기 열차는 스케쥴과 특별한 활동들로 아란후에스의 고대 음악 페스티벌에 동참해 그에 걸맞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과다라마 고원의 산 로렌소 데 엘 에스코리알에 있는 장엄한 수도원은 1859년 부터 ‘펠리페 2세 열차’를 통해 마드리드 도심과 연결됐다. 탑승하는 동안 마드리드 도심 북서쪽 근교의 아름다운 산지와 농촌 풍경, 개성 넘치는 열차 내 콘텐츠, 흥미롭고 재미있는 역사 인문학 해설을 즐기게 된다.

바티칸 닮은 에스코리알

알칼라의 경우 ‘세르반테스 기차’를 통해 갈 수 있다. 짧은 기차 여행 동안, 문학, 연극, 코미디 등 세르반테스·돈키호테와 관련한 콘텐츠를 접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얻는다. 돈키호테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묘사하는 해설사로 인해 많이 웃는 기차로 소문나 있다.

근교 세계문화유산으로 향하는 마드리드 관광 열차의 고풍창연한 기관차 차체, 나무 좌석, 위로 걷어 올리는 창문, 가장자리의 작은 발코니를 경험하면서 시간여행 타임머신에 탑승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자전거 코스, 씨클라마드리드는 목적지와 관광지로 연결되는 420㎞에 달하는 루트이다. 이 루트 사이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과 국립 공원이 세 군데가 있다.

BiciMAD 전기자전거는 마드리드 도심 어디서든 탈 수 있으며, 도심은 물론 근교 65㎞까지 편리한 하이킹을 하도록 보장한다. ‘엘 아니요 베르데 시클리스타’는 하이킹 중 휴게소, 다리구간, 대중교통 연계 등을 담은 전용 맵 플랫폼이다.

마드리드 시내 공용 자전거 거치대

▶Eco, 안전 패밀리 여행= 마드리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이 방문할 만한 철도박물관, 자연과학 박물관, 밀랍 박물관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마드리드 관광청에 따르면, ‘빠세오 데 아르테’ 미술관에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가족을 위한 워크숍 등이 있다. 마드리드 천문관에서 우주를 탐사하고 가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인 연극을 보기도한다.

마드리드 동물원 아쿠아리움, 파우니아나 사파리 마드리드 등에서 지구촌의 다종다양한 동물을 구경한다.

레티로, 카프리초, 후안 카를로스 1세, 카사 데 캄포, 마드리드 리오, 에우로파 데 토레혼 데 아르도스, 산 마르틴 데 발데이글레시아의 엔칸타도 등 도시형 숲도 지천에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는 생태 트레킹기회도 많다.

아트락시온 공원, 워너공원, 미크로폴릭스, 아쿠아티코 공원 등의 오락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가족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마드리드 자치구 관광청 관계자는 귀띔했다.

가족여행 뿐 만 아니라, 모든 여행자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안전이다. 마드리드는 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장 안전한 도시 2017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중국 처럼 국민 통제용이 아닌 한국 처럼 시민 여행자 안전을 위한 감시카메라 수천대가 범죄가 있을지도 모를 위치, 곳곳에 배치돼 있다.

마드리드 도로변 건물 창가에 ‘환영의 뜻’, ‘명랑한 생활문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그림들이 붙여져 있다.

경찰은 다양한 언어로 이용이 가능한 외국 관광객 서비스(SATE:Servicio de Atención al Turista Extranjero)를 운영하고 있다. 형사적 위급상황은 물론이고, 신용카드 정지, 대사관 연락, 영사 업무 등의 절차도 도와준다.

▶비즈니스, 어학연수, 마이스, 쇼핑=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스페인어 교육기관들의 다채로운 클래스가 있어, 마드리드 자치구는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학생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다. 세르반테스 협회, 국립 도서관, 스페인 왕립 언어 학회가 문화와 오락을 곁들인 스페인어 교육 콘텐츠를 운영한다.

세르반테스 협회는 언어 교육뿐만 아니라 스페인 문화를 깊이 알게 하는 인문학 강좌도 열고 있다. 공립 대학들 또한 스페인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스페인어 교육 학교연합’은 하이 레벨 스페인어 아카데미로 지정됐다.

어학 연수, 문학 탐방 관광으로 가장 최적화된 여행지는 세르반테스의 고향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이다. 세르반테스협회 소속, 외국인 전담 공인 교사들이 배치된 교육 센터가 있다.

알칼라

마드리드에선 많은 국제회의가 열린다. 국제회의협회(ICCA)는 국회회의 개최 수, 세계 각국으로부터 오는 참가자 수 등 분야에서 마드리드에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마드리드 IFEMA는 여행박람회도 열리는 초대형 국제 컨벤션센터이다. 한해 이곳에만 1백여만명이 방문한다. 세계 3대 여행 박람회인 FITUR를 비롯해, 현대 예술 국제 박람회(ARCO), 마드리드 패션 위크 등이 이곳에서 열린다.

마드리드 자치구의 관광 정보 오피스망은 공항, 역, 도심 등에 골고루 퍼져 있어 안내받기 쉽다.

쇼핑 스테디셀러는 서유럽의 반값인 피혁제품과 도기, 똘레도의 금은 세공품이다.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les)는 마드리드 최대의 백화점이다. 이에 비해 엘 라스트로(El Rastro)는 매주 일요일 오전에 열리는 벼룩시장으로 마요르 광장 남쪽의 카스코로 일대에 형성된다. 여행객들은 두 개의 다른 쇼핑점을 크로스오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업, 쇼핑의 중심지 그란비아 거리
마드리드 도심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주 스페인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편하게 연락해 필요한 사항을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인이 스페인 현지에 가서 나의 대사관에 전화 거는 일에 주저할 이유가 한 개도 없다.

고급스러운 제품은 살라망카의 가게들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가게와 음식점 주점이 있는 서울 강남처럼 붐비지는 않는다. 우아에 우아를 더한 느낌인데, 뒷골목에는 품격있는 식당들도 많다.

현대적이고 보헤미안이나 전위적 디자인을 위한 가게들은 살레사스, 추에카, 트리발에서 만난다. 살레사스는 패션매장이나 레스토랑 또는 카페로 함께 쓰이는 디자인 가게들을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추에카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이며 글로벌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란비아 근처에 트리발이라고 알려진 트리앙굴로 데 바예 스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전위적인 젊은 디자이너들이 자 리 잡았고, 또 전통 상권이 섞여 있다.

독창적인 디자인 매니아라면 독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마하다온다의 카라콜 시장, 마타데로 마드리드의 디자인 시장, 노마다 마켓 등에 꼭 들러야 한다.

마요르광장에서 나와 시장,상가로 향하는 여행자들

저렴한 가격대는 솔광장, 그란비아 뒷골목 등지에 있다. 엘 라스트로는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온 골동품, 중고품에다 신상도 판다.

선물을 사야 하거나 너무 많은 짐을 들고 다니기 싫다면, 바라하스 아돌포 수아레스 공항의 다양한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

새벽까지 운영한느 바, 디스코텍들은 플라자 드 산타 바바라(Plaza de Santa Barbara), 플라자 드 도스 드 메이요(Plaza de Dos de Mayo) 주변에 많으며 젊은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 아르게예스(Arguelles) 지구를 찾으면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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