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최고령 美대통령 바이든, 백악관서 맞는 팔순
뉴스종합| 2022-11-21 11:24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80대 대통령이란 새 역사를 썼다. 사진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기업인들과 노동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이다.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0세 생일을 맞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80대 대통령 시대를 열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첫 80대 대통령이란 이정표를 세운 것을 축하하는 공식 행사는 없었다. 이날 백악관에서 친지들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주재하는 비공개 브런치가 전부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나이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CNN은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의 정부 경제계획 하에서 지난해 소규모 창업건수가 역대 최대인 540만건을 기록했고, 자신의 임기 중 매달 1000만개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글을 올려 성과를 과시했다.

또 다른 트윗 글에선 전날 콜로라도 성 소수자 클럽에서 총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친 사건을 두고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시하며 “증오를 참을 수 없다”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척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 최고령 재선 도전에 나설 지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예상 밖 선전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를 위한 정치적 부담은 덜어졌다. 그는 중간선거가 끝난 뒤 재선 도전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재선 출마 결정은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불법 금융 거래 의혹을 겨누고 있고, 고령의 잦은 말실수는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은 그의 재선 출마의 발목을 잡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AP, 폭스뉴스, 시카고대가 중간선거 직전 실시한 조사에서 유권자 절반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는 정신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공동 조사에선 미국인의 86%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연령을 75세 이하로 제한해야한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태어난 해인 1942년에 미국에선 280만명이 태어났으며, 이 중 생존해 올해 80세 생일을 맞은 이는 절반 미만인 130만명이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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