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FTX를 공식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지정’ 美 NBA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집단소송 피소
뉴스종합| 2022-11-22 10:17
미 프로농구(NBA)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난해 12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FTX를 공식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지정하는 파트너십을 FTX와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린 게시물의 모습.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파산 신청으로 인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폭풍우를 몰고 온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 가상자산 플랫폼 파트너십을 맺었던 미 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소송을 당했다. 거짓말을 바탕으로 한 광고로 투자자를 끌어들여 거액의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시민권을 갖고 홍콩에서 거주 중인 엘리엇 람은 이날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집단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미국 밖의 지역에서 FTX 거래소를 이용한 최소 수천명을 대표한다는 입장이다.

미 캘리포니아주(州)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힌 람은 소장에 “골든스테이트가 FTX는 독자적이고 안전한 가상자산 투자 방법이라고 허위광고를 했고, 이 때문에 75만달러(약 10억1865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장에는 FTX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와 FTX의 자회사인 헤지펀드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엘리슨도 피소 대상자로 적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 12월 미국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FTX를 공식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지정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골든스테이트는 FTX 붕괴 문제가 불거진 후 지난주 관련 프로모션을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골든스테이트 대변인은 아직 계류 중인 법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달 16일 미국 내 FTX 이용자들에 의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법원에 피소됐다. 당시 골든스테이트의 대표 선수 스테픈 커리,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미 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 등도 피고인 명단에 올랐다.

당시 집단소송을 제기한 미국 로펌은 “FTX가 계획적인 사기를 통해 투자자들을 이용했다”며 “FTX의 마케팅에 적극 참여했던 유명인들 역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NBA 구단인 마이애미 히트는 지난 11일 경기장에 내걸린 FTX 관련 명칭들을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스폰서를 찾는다고 발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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