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황제’ 메시의 치욕, 충격패에 ‘라스트 댄스’ 첫 스텝 꼬였다
엔터테인먼트| 2022-11-22 22:40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후반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메시 뒤로 마라도나의 사진이 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살아있는 축구 전설'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시작부터 스텝이 꼬였다.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 2로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메시가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전에 2골을 내리 내줬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9년 8월 브라질전 패배 이후 줄곧 이어가던 A매치 연속 무패 행진을 36경기(25승 11무)에서 그만두게 됐다.

유일한 과제로 월드컵 우승을 남긴 메시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7차례나 받은 당대 최고의 선수다. 유럽 클럽대항전 챔피언스리그와 남미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도 제패했다. 메시는 이제 월드컵 트로피만 남겨뒀다. 첫 출전이던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8강), 2014년 브라질(준우승), 2018년 러시아(16강)까지 4차례 나섰으나 아직 월드컵 우승컵을 쥔 적은 없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후반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킥이 골문으로 들어가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게다가 메시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월드컵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메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순간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나 자신을 돌보며, 내 모든 커리어를 다한 것처럼 준비했다"며 "아마도 내 마지막 월드컵, 위대한 꿈(우승)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눈 앞에 놓인 길은 만만찮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오전 4시 멕시코, 다음 달 1일 오전 4시 폴란드와 각각 C조 조별리그 2·3차전을 치른다. 각각 북중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팀들이다. 아르헨티나가 16강 진출에 필요한 1승1무 이상 성적을 100% 확신하기는 어렵다. 사우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C조 최약체로 꼽혀왔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후반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연합]

한편 메시는 이날 득점으로 2006·2014·2018 월드컵에 이어 4개 대회에서 득점을 챙겼다. 4차례 월드컵에서 골을 남긴 건 메시와 펠레(브라질), 우베 젤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5명 뿐이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20경기에서 7득점을 유지 중이다.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선 썩 유쾌하지 않은 기록도 생성됐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서 전반을 앞서다가 후반에 역전패한 것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결승전 2대 4 패배 이후 92년 만이다.

메시가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은 경기에서 패한 일도 처음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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