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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세계 5대 수출대국 도약…정부, 기업 도와주는 조직” [종합]
뉴스종합| 2022-11-23 16:48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하며 “고위직부터 실무자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규제기관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을 도와주는 조직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서 진행된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는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민간협회 및 기업, KOTRA·한국수출입은행 등 수출 관계기관 관계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참석자 간 열띤 토론이 이어지며 당초 예정된 1시간10분을 훌쩍 넘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미중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세계 경제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종전처럼 수출 기업들이 알아서 잘 클 것으로 생각해선 안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수출을 일으키려면 산업전략은 물론, 금융시스템 등 모든 분야와 정책을 ‘수출 확대’라는 목표에 맞춰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자신부터 수출전략회의 주재와 정상외교 등을 통해 수출 제반 사항을 직접 챙기겠다며 “대통령 외교라는 것도 철저하게 경제와 안보다. 한반도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한다. 장관들도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으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브리핑을 통해 “수출전략회의는 기업이 수출, 수주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대통령께서 직접 듣고 하나하나 풀어가는 문제해결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정부 역할이 중요한 국가와 분야에 대해서는 외교와 수출을 연계한 전략적 수출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실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건의사항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아세안 전기차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해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경쟁국보다 먼저 아세안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있었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은 그린 ODA 지원확대와 연계해 아세안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 및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화상면담 결과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최 수석은 또, “해외 수주를 위해 관련 정보를 얻고 다양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많은 정부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한다는 어려움도 제기됐다”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부처와 지원기관이 단일 창구로 기업을 지원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사우디 네옴시티 등의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해 공적 수출신용기관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 ▷해외 교역거점으로 마련된 수출 인큐베이터 사무실을 활용해 법인을 설립하고 싶다는 건의 등과 각 담당 부처 장관들의 개선 약속을 소개했다.

최 수석은 또, 윤 대통령과 지난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공식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며 “내용이 구체적이고 사우디 의지가 강해 실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최소 5000억 달러 규모의 네옴시티가 구체화하면 추가 성과가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6개 계약·MOU 추진 상황을 ‘비전 2030 위원회’에서 사우디와 공동 점검하고 ‘코리아 원팀’으로 진출 기업의 애로 사항 파악과 조치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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