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차석용 부회장 용퇴...LG생건, 그룹 첫 여성 사장
뉴스종합| 2022-11-24 11:19

LG생활건강이 24일 이사회를 열고 음료(Refreshment)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CEO로 내정했다. 이번 인사로 지난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최장수 CEO’ 차석용 부회장은 용퇴를 결심하고 물러나게 됐다.

이정애 신임 사장은 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및 음료 사업부장을 역임하여 LG생활건강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 부회장은 2005년부터 18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며 매년 실적을 경신해왔지만 올해 중국 코로나 봉쇄 등의 여파로 세 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된 것이 연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일본 법인장을 맡고 있는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뷰티 사업부장으로 보임하고, 하주열 책임을 상무로 승진시켜 전략부문장으로 선임했다. LG경영개발원에서 권순모 상무를 정도경영부문장으로 전입시켰다.

반면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가 연말 인사에서 기존 수장들을 유임시키며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각각 신학철 부회장과 정호영 사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번 유임으로 내년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친환경 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에 더욱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호영 사장은 OLED 중심의 사업 재편 등 체질 개선을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차동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차 사장은 2019년 9월 부임해 다양한 사업 인수·합병·분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재무건전성 등을 공고히 다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LG화학은 이번 인사 특징이 ▷철저한 사업성과 기반의 승진인사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조직 역량 제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조직 고도화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 역량 강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아·주소현·김지헌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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