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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절반, 하루 6시간도 못잔다…여고생>남고생
뉴스종합| 2022-11-27 08:44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었던 지난 17일 오전 대구의 한 고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으로 수능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국내 고등학교 3학년생 중 절반 이상이 하루 6시간도 잠을 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조사한 결과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학년이 올라갈수록 대체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학 입시와 학업 부담이 수면 시간 부족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27일 교육부의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세부 결과'를 보면 지난해 고3 학생 50.5%는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내라고 답했다.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는 지난해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1023개교, 9만39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고3은 9441명이 조사에 응했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등학교에선 3.1%에 불과했으나 중학교 16.1%, 고등학교 45.2%까지 올라갔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1학년이 1.2%로 가장 적었고, 6학년은 5.5%로 나타났다. 중학교 1학년에서 9.5%로 확대된 뒤 2학년이 되면 16.1%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3학년이 되면 22.9%로 뛰었다.

고등학교 1학년에서는 40.4%, 2학년 44.4%로 급등한 후 3학년에선 50%대를 돌파했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9년 이래로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한 자릿수, 중학교는 10% 안팎을 기록하다가 고등학교가 되면 40%대까지 치솟는 양상이 반복됐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 가운데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이 높았다. 지난해 하루 6시간 이내로 잔다는 여고생 비율은 51.6%로 남고생(39.1%)보다 12.5%포인트 높았다.

중학교의 경우 여학생의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20.4%로 남학생(12.0%)보다 8.4%포인트 높았다.

초등학교에서만 남학생(3.3%)이 여학생(3.0%)보다 6시간 이내로 자는 경우가 많았다.

학생들이 6시간도 자지 못하는 것은 학업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1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연구-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87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생 52.4%는 현재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원인으로는 '숙제와 학원 등 학업'(47.4%)이 가장 많이 꼽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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