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시민, ‘이태원 명단’ 공개한 매체서 “박지현·조금박해 왜 그럴까” 일침
뉴스종합| 2022-11-28 14:45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8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소신파 의원인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를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매체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명단을 유가족 동의 없이 공개해 물의를 일으킨 곳이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매체 창간 때부터 함께 해 온 필진이다. 이 매체를 통해 유 전 이사장은 박 전 비대위원장 등이 유명세를 위해 민주당에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민들레 기고를 통해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왜 자신(박지현)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 못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고 비판했다. “착각이다.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 캡처]

유 전 이사장은 “그런 의미의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목표라면, 그 목표를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며 “문재인과 이재명과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조금박해’의 언행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기자들은 그들이 근거가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심지어 민주주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해도 비판하지 않는다. ‘쓴소리’ ‘소신’ ‘용기’ 같이 멋진 말로 치장해준다. 정치하는 사람이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들 의원들을 향해 “자신이 민주당과 민주당의 다른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이나 시민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폭력적 팬덤’이니 어쩌니 하는 ‘폭력적 언어’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배척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적었다.

이날 언론계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성형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언론은 어림잡아 90퍼센트가 친윤석열이고, 나머지 10퍼센트가 공영방송을 포함한 중립 성향 언론사들”이라며 “히틀러와 스탈린이 그런 방식으로 세상을 대했다”고 현정부를 겨냥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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